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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리뷰

  • USB 마이크를 사려고 검색하다 보면 이상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10만 원짜리와 40만 원짜리 중에 뭘 사야 하는가. 그런데 조금 불편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방 상태가 나쁘면 40만 원짜리가 10만 원짜리보다 나쁘게 들리는 경우가 꽤 흔합니다. 오타가 아닙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비싼 마이크는 대체로 더 민감하고, 더 섬세하고, 앞에 있는 것을 더 잘 담습니다. 방음이 된 스튜디오라면 그…

  • 스마트 도어락을 고를 때 대부분 엉뚱한 것을 비교합니다. 등급이 몇이고, 색이 무엇이고, 걸쇠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봅니다. 사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기 소개할 제품은 전부 문을 잘 잠급니다. 5년 뒤에 이 도어락을 좋아할지 미워할지를 가르는 건 상세페이지 맨 아래에 작게 적힌 그 항목입니다. 바로 “어떻게 문을 여는가”입니다. 관련해서 홈캠 고르는 법도 함께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그래서…

  • 웹캠을 살 때 가장 크게 적힌 숫자가 4K냐 1080p냐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실제로는 가장 덜 중요합니다. 웹캠 고르는 법을 설명하는 글 대부분이 이 지점을 거꾸로 짚습니다. 관련해서 USB 마이크 고르는 법도 함께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웹캠이 하는 일을 생각해 봅니다. 얼굴에서 겨우 몇십 센티 떨어진 자리에 놓여, 천장 조명 하나에 의지해, 그 장면을 “사람처럼 보이는 화면”으로…

  • NAS를 처음 사는 사람이 거의 다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스프레드시트를 열고 CPU, 램, 가격을 나란히 놓은 다음, 같은 돈에 가장 좋은 부품이 들어간 박스를 고릅니다.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애초에 질문이 틀렸습니다. NAS는 하드웨어가 곧 제품인 PC가 아닙니다. 소프트웨어가 제품이고, 하드웨어는 그것을 돌리는 그릇에 불과합니다. PC보다는 가전제품에 가깝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사진을 자동 백업해 주는 스마트폰…

  • 미니PC는 한마디로 데스크톱을 문고판 책 크기 상자에 우겨 넣은 물건입니다. 대신 그 과정에서 몇 가지를 조용히 가져갑니다. 거의 소음이 없고, 전기요금이 눈에 띄게 늘지 않고, 모니터 뒤나 거실장 안에 숨어서 지냅니다. 그 대가로 타워 데스크톱이 공짜로 주던 두 가지를 포기해야 합니다. 진짜 그래픽카드를 꽂을 슬롯, 그리고 몇 년에 걸쳐 부품을 계속 추가할 여유입니다. 관련해서 가정용…

  • 모니터 뒷면에 케이블을 꽂으려다 잠깐 멈칫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구멍이 두 종류나 있습니다. HDMI 하나, DisplayPort 하나. 둘 다 화면에 그림을 보내는 단자인데, 왜 굳이 두 가지로 나뉘어 있는지, 그리고 내 상황에서는 뭘 꽂아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이 잘못된 질문을 합니다. “HDMI가 나아, DisplayPort가 나아?” 이렇게 물으면 답이 안 나옵니다. 스펙 표만 늘어놓게 됩니다.…

  • 새로 산 외장 SSD의 포장에는 20Gbps 전송 속도가 적혀 있습니다. 서랍 속에 굴러다니던 USB-C 케이블로 노트북에 연결합니다. 그런데 속도가 답답할 만큼 느립니다. 대개는 드라이브를 탓하거나 노트북을 탓합니다. 그런데 정작 범인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그것, 케이블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USB-C의 함정입니다. 케이블마다 커넥터 모양은 똑같습니다. 위아래 구분 없이 꽂히는 작은 타원형 단자입니다. 그래서 케이블도 다…

  • 휴대폰을 쓰는 방식에서 조용히 바뀐 것이 하나 있습니다. 심 카드가 사라졌습니다. 예전에 스마트폰을 샀다면 개통은 곧 작은 플라스틱 칩을 다루는 일이었습니다. 클립으로 트레이를 빼고, 카드를 끼우고, 다시 닫았습니다. 그 칩이 심(SIM)이고, 네트워크에 회선 정보와 과금 대상을 알려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eSIM은 정확히 같은 일을 합니다. 다만 손에 쥘 수 있는 카드가 아닐 뿐입니다. ### eSIM…

  • 메타 레이밴 글래스를 쓴 사람과, 보도블록 위에 지도를 둥둥 띄워 주는 ‘꿈의 AR 안경’. 둘 다 그냥 안경처럼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둘은 사실 완전히 다른 제품입니다. 한쪽은 눈앞에 이미지를 띄우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없고, 다른 한쪽은 엔지니어 수백 명이 오랫동안 매달려 온 딱 하나의 물리 문제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이 구분 하나가 이야기 전체를 가릅니다. 그래서…

  • 새 공유기 상자에는 늘 커다란 숫자가 하나 박혀 있습니다. 와이파이 7이라면 그 숫자가 46Gbps입니다. 스펙표에 실제로 적혀 있는 숫자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 속도를 실제로 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폰에서도, 노트북에서도, 공유기를 코앞에 두고 써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중요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와이파이 6E에서 7로 넘어갈 때 일반 가정에서 무엇이 바뀌는지, 그리고 그 값을 치를 만한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