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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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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회사들은 결국 손을 보여 줍니다. 시연 영상에서 가장 공들이는 장면이 손입니다. 손가락이 머그컵을 감싸고, 케이블을 끼우고, 기계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할 만큼 섬세한 동작을 합니다. 그리고 화면에 띄우는 숫자는 거의 항상 같은 종류입니다. 자유도. 22축, 25축. 관절이 이만큼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숫자의 문제는 분명합니다. 손이 무엇을 움직일 수 있는지는 알려 주지만,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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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상세페이지에서 “인증” 두 글자를 보고 안심한 경험이 있다면, 그 안심의 근거를 한 번 따져볼 만합니다. “NSF 인증”이라는 네 글자가 그 필터에 대해 정확히 무엇을 알려 주는지는 따져 볼 문제입니다. 직관적인 답은 “시험을 통과했고 성능이 검증됐다” 정도입니다. 이 답은 틀렸습니다. 그리고 아주 구체적이고 비용이 큰 방식으로 틀렸습니다. NSF/ANSI 인증은 등급이 아닙니다. 항목별 등재 목록입니다. 제조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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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를 고를 때 대부분 “몇 리터짜리를 사야 하나”부터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이 사실 순서가 틀렸습니다. 상자 앞면의 숫자를 둘러싼 이야기 중, 아무도 짚어 주지 않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1일 제습량 20L”라고 적힌 제습기는 하루에 20리터를 빼내는 기계가 아닙니다. 실험실에서, 정해진 온도와 정해진 습도로 유지되는 방에서, 한 번 20리터를 빼냈던 기계입니다. 그 기계를 몇 도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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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를 고를 때 대부분 출력과 물통 용량을 봅니다. 그런데 이 카테고리에서 진짜 갈림길은 그 두 숫자가 아닙니다. 관련해서 제습기 고르는 기준도 함께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수증기를 만드는 기계가 아닙니다. 물을 끓이지도 않고 증발시키지도 않습니다. 압전 소자가 1초에 수백만 번 진동하면서 물 표면을 잘게 부수고, 팬이 그 안개를 방으로 밀어냅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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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칫솔 코너에 서면 숫자가 쏟아집니다. 어떤 손잡이에는 분당 8,800회 회전에 40,000회 미세 진동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옆 제품은 분당 62,000회 칫솔모 움직임입니다. 그 위 칸에는 입 안을 실시간으로 그려 주고 100점 만점으로 채점하는 AI 코칭 모델이 놓여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전부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느 것도 잇몸이 좋아지는 사람과 나빠지는 사람을 가르지는 못합니다. 먼저 짚어야 할 문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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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3일, 미국 산타클라라 NVIDIA 본사에서 LG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CEO가 업무협약에 서명했습니다. 뒤이어 나온 헤드라인은 예상 그대로였습니다. LG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든다, 2족보행 차세대 기종을 2027년 1분기에 공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이 헤드라인이지만, 이 발표에서 가장 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LG가 무엇을 쓰기로 했는지 목록을 그대로 읽어 보면 다른 이야기가 보입니다. 로봇의 파운데이션 모델은 NVI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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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매장에서 눈에 들어오는 숫자는 딱 하나입니다. 본체 가격입니다. 관련해서 정수기 고르는 기준도 함께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싼 카트리지 잉크젯이 10만 원 아래, 정품 잉크탱크 복합기가 25만 원선입니다. 15만 원 차이입니다. 그런데 이 15만 원이 실제로 의미를 갖는 구간은 생각보다 훨씬 짧습니다. 두 프린터로 흑백 문서 3,000장씩 뽑아 봅니다. 아이 학습지에 각종 서류에 항공권까지, 몇 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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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을 땅에 묻는 시대가 끝나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로봇 잔디깎이는 야외 로보틱스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 —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에 내놓을 수 있는 답은 딱 하나였습니다. 전선입니다. 기계를 사면 주말 하루를 꼬박 써서 잔디밭 가장자리를 따라, 화단을 피해, 나무를 돌아, 저전압 루프를 땅에 박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계는 사실 길을 찾지 않았습니다. 튕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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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전구를 사고 후회하는 지점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처음엔 한두 개로 시작합니다. 싸고, 잘 되고, 앱도 쓸 만합니다. 그래서 거실에 네 개를 더 놓습니다. 침실에도 몇 개, 복도에도 하나. 그러다 열두 번째쯤 되면 이상해집니다. 명령을 내렸는데 3초 뒤에 켜집니다. 하나는 오프라인으로 뜨는데 공유기를 재부팅하면 돌아옵니다. 가족이 습관적으로 벽 스위치를 내렸더니 앱에서 절반이 사라집니다. 고장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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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를 사놓고 한 달쯤 돌린 뒤에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심해 본 경험이 있다면, 기기가 고장 난 것이 아닙니다. 관련해서 가습기 고르는 기준도 함께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숫자 하나가 처음부터 어긋나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코웨이 에어메가 400S는 잘 만든 제품입니다. 그런데 제조사 공식 페이지에는 적용 면적이 1,560제곱피트, 약 44평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사양표 안에 이…